경제·금융

대기업 39.3% “하반기 채용 축소”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 6곳 중 1곳은 `하반기에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혀 청년 실업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 대기업 112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대기업 채용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9.3%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축소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5.4%에 불과했고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응답은 37.5%였다. 17.8%는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또 69.6%는 하반기 채용계획과 일정을 확정한 상태지만 이 가운데 17개사는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혀 하반기 청년실업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시기는 10월이 45.4%로 가장 많고 9월(22.7%), 10~11월(20.5%), 11월(9.1%), 12월(2.3%)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ㆍ철강(54.5%), 금융(40.0%), 석유ㆍ화학(50.0%), 유통(33.3%) 업체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크게 줄어든 반면 전기ㆍ전자(66.7%), 건설(50.0%), IT(40.0%)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는 자동차 업종 한 곳에 그쳤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전망이 밝지 않아 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청년 실업률이 상반기에 비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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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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