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가짜 석유 내 차 망친다] 정유업계도 '가짜 석유와의 전쟁'

SK에너지 운반 전과정 모니터링<br>에쓰오일 품질 전담 매니저 운영

가짜 석유는 운전자뿐 아니라 정유 시장을 어지럽히고 탈세의 온상이 된다는 점에서 산업계와 정부도 피해자다. 주유소 역시 가짜 주유소가 활동할 수록 신뢰도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는 해당 브랜드를 달고 있는 주유소에서 가짜 석유가 유통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 되지 않도록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가짜 석유 근절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품질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SK폴을 달고 있는 주유소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가짜 석유 사용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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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특히 제품의 정품, 정량 공급을 철저히 하고 기름 절취 사고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 유류 책임수송차량 540여대에 '전자봉인시스템'을 지난 4월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전자봉인시스템은 RFID(전자태그)와 GPS를 접목해 SK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시스템이다. SK제품의 저유소 출하 시점부터 주유소 입고까지의 수송 전 과정을 온라인상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송 차량의 실시간 위치, 동선과 차량 내 유류밸브 개폐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된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차량 내 유류 탱크의 밸브가 열고 닫히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수송 중에 일어나는 절취나 가짜석유 제조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정품·정량 공급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경우 계열주유소의 품질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가짜석유를 취급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계약을 해지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주유소별 연간 6회의 품질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저장탱크 수분점검 등 품질 시설물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통제품의 품질관리를 전담하는 품질매니저를 각 지역별로 운영하고, 별도로 외주용역 업체를 통해 객관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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