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지원법」 통과 불투명(주간 코스닥시장 전망)

◎투자심리 위축… 소강국면/외국인 투자 내달허용 가능성 상존/유통업종등 강세 이어갈지도 주목이달들어 지루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소규모의 탐색매매만 전개되는 소강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 정당이 연말에 있을 대통령선거에 대비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국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회에 상정된 경제관련 법안 중 코스닥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벤처기업 지원특별법의 통과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재정경제원측은 『장외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주식투자 허용시기가 당초 7∼8월로 잡혀 있으나 가급적이면 벤처기업 지원특별법 통과와 연계해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등 8월 실시 여부마저 불투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장외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허용은 증권관리위원회의 의결과정만 남겨놓고 있다는 점에서 법안 처리와 무관하게 8월부터 전격 실시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재경원의 입장 정리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도 있다. 업종별로는 이달들어 단 하루의 조정도 없이 상승하고 있는 유통서비스업종이 강세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통서비스 관련기업의 주식거래량이 일 평균 3백∼4백주에 그치고 있어 현재의 주가강세는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 업종의 전체 주식거래량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1만7천주를 기록해 활기를 보였을 뿐 지난 5일에는 불과 한주만 거래되는 파행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오는 18일 기준으로 8백%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뉴코아가 감리종목 지정 상태에서도 주가상승행진을 이어갈 것인지 주목된다. 뉴코아의 경우 일 평균 거래량은 5백7주에 달하지만 올들어 주식거래가 형성된 것은 불과 24일밖에 안돼 주식을 매수하기도 힘들고 매수한 주식을 처분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3월 결산법인의 결산자료 발표 이후 경영실적이 호전된것으로 확인된 한영전자, 고려전기, 아일공업, 한국고덴시, 대림금속공업 등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주에는 신규 등록된 종목 중 비트컴퓨터를 제외한 인터링크시스템, 마담포라, 라이텍산업 3개사의 주가가 일제히 등록기준가격을 밑도는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대신전연1신주가 신규 등록 후 한달도 안돼 기업본질가치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져 시장조성에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 주식입찰을 통한 신규 등록기업들의 「인기 거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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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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