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옛 명성 다시 드날리자" 중견기업들 부활 날갯짓

대영자전거 - 충격 흡수장치 안장 단 MTB 큰 인기<br>텔슨TNT - 3차원 입체패널 年 200만대 판매 '기염'<br>인켈-홈 오디오 앰프부문 美시장 점유율 6위 차지<br>프로스펙스-코엑스에 매장 열고 자존심 회복 나서

대영자전거

텔슨TNT

인켈

프로스펙스

"충격흡수장치 안장을 단 MTB 있나요." 대영자전거 서울본사 영업팀은 요즘 쇄도하는 문의전화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스카이콩콩'이라는 어린이 점프 놀이기구로 유명한 자전거 전문업체 대영자전거가 외환위기 이후 자전거산업의 불황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최근 힘찬 부활의 발걸음을 내딛는 첫 작품으로 선보인 'MTB 자전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지난 5월 경기도 이천 도자기박람회에 첫 출시, 시험적으로 판매해 닷새 만에 300대가 팔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여세에 힘입어 인터넷 쇼핑몰과 양판점 등 유통업체의 선주문이 쇄도하며 지금까지 2,000여대 이상이 판매됐다.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에 허덕이다 부도로 인해 시장에서 잊혀져 갔던 중견ㆍ중소기업들이 최근 과감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통해 성능과 편의성,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근거를 토대로 고객의 취향에 맞춘 기능과 편의성, 디자인 등 혁신한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최첨단 3차원(3D) 디스플레이 및 단말기 제조업체로 변신 중인 텔슨TNT도 3차원 입체 패널을 양산 연간 200만대 판매실적을 올리며 이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의 정보통신 가전그룹 TCL과 월 2만개 이상의 입체 모바일 단말기용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3차원 입체영상 휴대전화기 관련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텔슨TNT는 지난해 전년대비 300% 증가한 매출 12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텔슨TNT 김태섭 회장은 "과거 이동통신 단말기 3대 제조업체의 명성 회복을 하겠다는 욕심을 버린 지 오래"라며 "기존 사업 노하우를 살려 신규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다팔려고 주력한 것이 회사가 다시 일서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고급 오디오를 생산하며 해외시장을 호령했던 인켈도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국내 오디오 업체들이 도산하면 포기했던 오디오 부문을 끝까지 고수, 올해 미국시장에서 수출브랜드 '셔우드(Sherwood)'가 홈 오디오 앰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6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오디오 분야의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활용해 통신부문에 진출, 광대역 CDMA 광중계기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중계기, 휴대 인터넷 중계기 등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확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켈 관계자는 "올해 오디오만 수출 목표액은 900억원, 내수 부문은 300억원"이라며 "기존 사업과 연계된 제품군인 통신분야에서도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 회사가 재기에 성공했다는 주변의 평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 아이다스ㆍ나이키와 경쟁했던 프로스펙스도 최근 패션 중심지인 서울 코엑스 지하1층에 167평 규모의 대규모 매장을 열고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이 매장은 프로스펙스 브랜드의 기준을 제시하는 플래그십(대표상품) 매장 개념인 '퓨처 스토어'로 운영되며, 향후 부산과 대구, 대전 등 대도시 중심 상권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