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장애인올림픽 銀획득 류호경씨

장애인이 전국체전 자원봉사

“장애인이라고 소홀한 것 없이 열심히 봉사할 겁니다.” 제12회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남자 사격 10m 소총복사 결승에서 0.1점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류호경(39ㆍ충북 청주시 율량동) 선수가 전국체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류씨는 오는 8일부터 7일간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유도경기 안내를 맡았다. 류씨는 “장애인 체전을 하면 비장애인들이 와서 경기진행을 도와주잖아요. 전국체전은 비장애인 경기니까 장애인들이 가서 도와야죠”라며 활짝 웃었다. 평소에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지팡이를 짚는 류씨지만 체전기간에는 휠체어를 타기로 했다. 류씨는 “아직 아테네에서의 여독이 다 풀리지 않아 경기안내가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체력에는 문제 없다”며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류씨와 함께 참가하는 청주시청 장애인 사격단 소속 선수 3명도 모두 유도경기장에서 안내를 맡았다. 류씨는 “그래도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며 “내년에 충북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에도 이번 체전처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올림픽에 참가하느라 미처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류씨는 “내일이라도 경기장에 나가 지리를 익히고 자원봉사 교육을 받아야겠다”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청주=연합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