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사 환경부문 사업강화/“2000년대 유망시장” 선점 노려

◎전담팀 구성·수주목표 대폭 확대/외국업체와 제휴 신기술도입도2000년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산업시설공사 시장을 두고 건설업체들의 한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환경건설산업 시장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는 전담팀을 구성, 수주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신기술 개발과 선진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대우엔지니어링과 손잡고 탈황설비, 하수처리장 및 쓰레기 소각장 건설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대우는 특히 일본 치요타와 기술협정을 맺었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쓰레기소각장, 하수처리장건설공사 수주를 위해 이 분야의 신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추가로 도시형 저공해 소각시스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플랜트사업부내 전담팀을 구성, 수주 확대를 위해 국내 연구기관, 대학 등과 공동 기술개발에 나섰다. 현대산업개발도 소각로건설 경험을 살려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체코, 미국의 선진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사도 환경산업 수주를 위해 미국 및 프랑스 등의 선진업체로부터 도시쓰레기처리에 관한 소각로기술을 이전받기로 하고 환경건설분야에 치중키로 했다. 금호건설은 광주 화남쓰레기소각장 건설을 비롯해 지자체가 발주하는 쓰레기소각장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으며 영국 보비스사와 환경, 플랜트 등 건설업 전반에 걸친 기술제휴를 맺는 등 환경분야 시장선점을 위한 포석을 해놓은 상태다. 대림산업은 계열사인 대림엔지니어링과 함께 폐수처리시설분야에 치중키로 했으며 올해 환경산업분야 수주 비중을 크게 늘려잡았다. 기산은 이 분야 특화를 위해 지난해 삼안건설기술공사를 인수한데 이어 지자체 발주 소각장 건설 수주에 적극 매달리기로 했다. 이밖에 쌍용, 동부, 삼환건설, 극동건설 등도 선진국과의 기술 제휴를 서두르고 있으며 시장선점을 위해 이 분야를 특화사업으로 선정, 본격적으로 수주강화에 나섰다. 대형 건설업체들이 환경분야에 중점 투자하는 것은 환경시설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건설시장개방, 사업유형 변화 등으로 수주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건설업체들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추진하는 엔지니어링, 설계, 플랜트분야가 환경건설산업과의 관계가 밀접하고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여러 업종중 덜 생소하다는 판단에서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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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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