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동산 시장 잇단 악재로 '울상'

종부세 소위통과, 콜금리 인상 줄줄이 악재<br>전문가들 "매물 늘고, 가격 하락 불가피"

7일 정부가 2.3종 일반주거지역의 재건축 용적률.층고를 제한하기로 하고, 종합부동산세가 국회 재정경제위 소위를 통과한데 이어8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마저 인상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부세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고, 10월 이어 콜금리가 또다시 인상되면서 당분간 집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올 연말-내년 초를 기점으로 급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은행 PB사업무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세금과 금리는 주택 가격과 반비례한다"며 "이번 조치로 인해 세금과 대출부담이 큰 사람들이 연말이 가기 전에 매물을내놓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콜금리 인상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받아들여져 앞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투자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예상된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현재 시장의 기반이 탄탄하지 못해 투자수요는물론 내집마련 실수요자의 구매의욕까지 꺾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기존 시장에 비해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재건축은 대출을 낀 투자수요가 많아 이번 세금과 금리 인상에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재건축의 용적률.층고제한 추가 완화도 물건너간 만큼 사업추진이 더딘 곳은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건설사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불경기 속에서 청약수요를 살리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세웠던 중소 건설업체나 시행사들은 늘어나게 될 금융비용을고스란히 짊어지게 됐다. 특히 계약자들의 금리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건설 관계자는 "8.31대책 이후 화성 동탄신도시와 같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분양률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라며 "대출 부담까지 늘어 청약 수요가 크게 감소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시장 분위기는 아직 조용한 편이다. 강남구 개포동 B공인 사장은 "종부세가 본회의 통과 전이고, 금리 인상은 당장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매물이 나오거나 가격하락 조짐은 없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향을 받을 것같다"고 말했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8.31부동산 대책 등으로 인해 내년 말까지는 약세가불가피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투자수요 대신 실수요 시장으로 완전히 재편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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