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영공백 최소화…지배구조 개선 박차"

두산그룹 표정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두산그룹은 9일 검찰의 총수 일가 불구속 결론을 크게 반기면서 강도 높은 경영구조 개선을 통해 그룹의 면모를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박용성 전 회장이 사임한 만큼 총수 일가의 불구속 기소는 경영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며 박 전 회장 외에 나머지 계열사 임원들 역시 구속을 면한 만큼 급격한 경영활동의 위축은 없을 것”이라면서 안도했다. 구속 기소로 검찰의 입장이 마무리됐을 경우 그룹의 경영공백이 커질 수 있었지만 불구속으로 인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두산그룹은 이에 따라 당장 10일 검찰의 공식적인 발표 이후 비상경영위원회 구성원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그룹의 현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시조직인 비경위가 공백이 생긴 그룹 총수의 권한을 대신해 경영권을 강력하게 행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과거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대주주로서의 대표라고 정의했다”며 “하지만 비경위는 각 계열사간의 업무 조율과 그룹의 방향 설정 등에 국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박 전 회장이 수행한 역할 중 비경위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전담하고 계열사 임원 등에 대한 인사권을 계열사 CEO에 위임해 개별사별 책임 경영 체제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룹 지배구조의 경우 비경위가 현재 LG식 지주회사 체제와 SK식의 사외이사 강화 등의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지만 조만간 지배구조 개선의 방향 역시 확정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워놓았다. 그룹 안팎에서는 사외이사 강화 등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이어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안이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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