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스포츠 국산게임 시대 개막

'프리스타일', '카트라이더' 등 대형 게임대회 다수 개최

국산 게임을 소재로 한 대규모 게임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등 외국 게임이 독주하던 e-스포츠 시장에 국산 게임이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게임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는 10일 총 상금 1억원의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fs.co.kr)' 대회인 '조이시티 프리스타일 최강자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의 상금 규모는 대표적인 국내 e-스포츠 대회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상금 6천만원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대회는 매주 게임 전문 케이블TV MBC게임을 통해 방영된다. 프리스타일의 다른 유통사인 포털사이트 파란도 나란히 상금 1억원 규모의 '파란 프리스타일 리그'를 케이블TV 온게임넷을 통해 최근 시작해 프리스타일 게이머들은 양 대회에서 2억원이라는 거액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작년 최고 히트작인 넥슨의 캐주얼 자동차경주 게임 '카트라이더'도 이달 초 'KTF-나(Na) 카트라이더 팀최강전' 본선에 들어간 데 이어 이달 말부터 코카콜라와함께 '코크플레이(CokePLAY)배 카트라이더 리그'를 시작한다. 대회 상금규모는 KTF-Na 팀최강전이 3천만원, 코크플레이배 리그가 5천만원으로후원사인 KTF와 코카콜라가 상금 전액을 부담해 넥슨은 돈 한푼 안 들이고 자사 게임을 마음껏 홍보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042420]의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도 이달 중순부터 상금 3천만원의 '오리온 예감 스페셜포스 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같은 대형 국산 게임 대회가 잇따르는 것은 이들 게임이 스타까지 제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PC방 조사업체 게임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카트라이더는 이미 작년 12월 PC방 사용률에서 정상에 등극했으며 스페셜포스도 뒤따라 지난 1월말부터 2위에 올라 그간부동의 1위였던 스타는 현재 3위까지 처진 상태다. 프리스타일도 지난달 게임트릭스 순위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누르고 6위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스타 이후 가장 유망한 e-스포츠 종목을 묻는 온게임넷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도 최근 카트라이더와 스페셜포스, 한빛소프트[047080]의 골프게임 '팡야' 등 3개 게임을 e-스포츠 공인종목으로, 프리스타일을 시범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어 한국 e-스포츠계가 그간 스타 일변도였던 약점을이번에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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