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계청] `98 한국의 사회지표' 발간 배포

통계청은 25일 교육 주거 교통 범죄등 사회 각 부문의 97년도 통계자료를 취합한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 배포했다. 통계로 드러난 각 부문의 특징을 요약한다.◇정보·통신= 지난해말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682만8,000명으로 지난 90년의 8만명에 비해 85.4배나 폭증했다. 무선호출 가입자수는 같은 기간 41만8,000명에서 1,519만9,000명으로 34.6배 늘어났다. 인구 1,000명당 PC통신 가입자수도 0.27명에서 67.9명으로 폭증세를 나타냈다. ◇주거·교통= 지난해말 현재 주택보급률은 92.0%로 전년도 89.2%에 비해 2.8%포인트 높아졌다. 80년대 초반 71.2%의 주택보급율과 비교해서는 무려 20.8%포인트나 상승했다. 자가용 1대당 인구는 6.3명으로 7년전인 지난 90년의 22.5명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차량보급이 늘었다는 얘기다. 가구당 한달 평균 교통비는 15만원으로 총 소비지출의 10.1%를 차지했다. 교통비는 지난 90년 월평균 4만8,000원에 비해 3.3배나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총소비지출 증가율 2.2배를 상회하고 있다. ◇소득·소비= 작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지출 비율은 53.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민간저축률은 90년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421조원(경상금액)으로 전년에 비해 8.0%, 1인당 국민총생산(GNP)는 904만6,000원으로 6.6% 늘어났다. 그러나 달러로 환산한 1인당 GNP는 1만543달러에서 9,511달러로 1,032달러나 줄어들었다. ◇교육= IMF 경제난을 반영, 지난 70년대 이후 줄곳 증가세를 보이던 유치원 아동수와 취원율이 98년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치원 아동수는 56만8,00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6.0% 감소했으며, 유치원에 들어가는 비율인 취원율도 같은 기간 39.9%에서 37.2%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인구 100명당 초등학교 학생수는 8.3명으로 지난 80년의 14.8명보다 6.5명 줄어들었으며, 전문대 이상 학생수는 100명당 1.4명에서 5.3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말까지 전문대이상 대학의 휴학생수는 전년에 비해 37.8%, 제적생은 35.7% 각각 증가했다. ◇범죄·교통사고= 범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범죄 발생건수는 159만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6.3% 늘어났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건수 역시 5.2% 증가했다. 특히 절도, 살인, 강도, 강간, 폭행·상해 등 주요범죄의 경우 95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97년 들어서는 전년대비 11.3%나 늘어났다. 경제여건이 복잡해지면서 경제사범등 이른바 특별법범죄도 크게 늘어 전체범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운전자 의식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사고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자동차사고 발생건수는 모두 24만6,452건으로 전년에 비해 7.0% 감소했으며 사망자수도 1만1,603명으로 8.3% 줄어들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96년 27.3명에서 97년 24.7명으로 감소했다. ◇환경= 97년 총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436만4,000톤으로 지난 90년 516만9,000톤에 비해 15.6% 줄었다. 주요도시별 오존오염도는 광주 부산 대전이 높게 나타났으며, 대구 울산이 각각 0.015PPM으로 다른 도시보다 조금 낮게 나타났다. 강(江)중에는 낙동강의 수질오염도가 가장 높아 고령과 물금 유역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각각 5.1㎖/ℓ, 4.2㎖/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보건= 지난해 쌀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육류소비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단백 영양섭취로 인해 청소년의 체격요건이 크게 향상돼 13세이상 남학생의 경우 지난 90년에 비해 체중 4.0KG, 신장 3.3CM가 늘어났다. 여학생도 같은 기간대비 체중은 2.7KG, 신장은 2.1CM 늘었다. 또 지난해 주류출고량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담배판매량은 늘어났다. 지난해 20세이상 성인 1인당 주류 출고량은 연간 90.9ℓ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97년 연간 담배판매량은 1,058억개비로 전년대비 0.03% 늘었으며 판매금액은 4조8,412억원으로 10%나 증가했다. 의료인 1인당 인구는 735명으로 96년의 767명보다 4.2% 줄었다. 병상당 인구수도 283명에서 271명으로 4.2% 줄어들었다. ◇복지= 지난해 국민 1인당 의료보험금 부담액수는 월평균 9,083원, 연간 10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6.0% 늘어났다. 반면 의료보험 수혜자는 전체 인구의 3.6%인 164만명으로 전년대비 5.6% 감소했다 또 지난해말 현재 생활보호대상자는 전 인구의 3.1%에 해당되는 141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으며, 소년소녀가장 가구수는 9,544가구로 전년에 비해 7.9% 증가했다. ◇가족= 95년말 현재 1인 가구의 비율은 12.7%로 8가구중 1가구는 혼자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도 전체의 16.6%에 달했으며 농촌지역에서는 그나마 5가구중 1가구가 여성가구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홀어머니 또는 홀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사는 편부모가구는 74만4,000가구로 전체의 5.7%였다. 핵가족의 비중은 79.8%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직계가족 비중은 9.1%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65세이상 인구중 13.7%가 홀로 살고 있으며 여자노인의 5명중 1명, 특히 농촌에서는 4명중 1명이 노년을 홀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여가= 지난해 도서발행 종류수는 전년에 비해 2.4%, 도서발행 부수는 19.3% 증가했다. 특히 사회과학 서적 발행부수가 전년도에 비해 2배로 증가, 처음으로 학습지 발행부수를 초과했다. 어학, 역사, 철학서적의 발생부수는 감소했다. 또 96년말 현재 인구 100명당 72명, 대졸이상은 97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었으며, 지면중에서는 정치면보다 경제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TV시청시간은 평일 2시간 42분, 토요일 3시간 36분, 일요일 4시간 24분 등이었다. 지난해 가구당 교양오락비 지출의 경우 도시가구가 7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고 농가는 1만원으로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인구= 지난 7월1일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4,643만명으로 이중 45.9%인 2,130만명이 수도권 지역에서 살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14.6명을 기록, 처음으로 15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도 5.3명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수명은 73.5세로 지난 70년의 63.2세보다 10.3세나 높아졌다. 평균수명은 남자가 59.8세에서 69.5세로, 여자는 66.7세에서 77.4세로 각각 늘었다. ◇노동= 지난해 평균 취업자는 2,104만8,000명, 실업자는 55만6,000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실업자는 155만7,000명으로 늘어났다. 남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난 10년간 계속 증가하다 96년들어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어들었으며, 97년말에는 75.6%로 0.5%포인트 더 낮아졌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70년이후 계속 증가해 97년말에 49.5%를 기록했으나 지난 11월에는 46.9%로 낮아졌다. 【이종석·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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