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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디저트를 요즘 젊은 소비자들 입맛에 맞춰 만들고 포장에도 신경을 쓴 점이 색다르네요. 대학가 근처에서 시식 행사를 진행하고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중심으로 판매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통 유과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은 '김창조'씨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미팅룸'에서 롯데의 유통 전문가와 얼굴을 맞댔다. 막 창업한 김씨로서는 유통 대기업의 조언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이날 미팅은 실시간 화상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16일 문을 연 부산 창조경제센터 '옴니-미팅(Omni-Meeting)룸'의 활용 사례를 가상으로 꾸며봤다. 옴니 미팅룸은 이처럼 중소·벤처기업이 상품기획에서 입점까지 유통의 전 과정을 멘토링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사업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창업자는 우선 센터에 상주하는 롯데의 전문 상품기획자(MD)와 상담을 하게 된다. 5~11년의 경력을 갖춘 MD는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상품화·판로개척을 위한 준비 사항, 상품 개발 방향과 상품 특성에 맞는 유통 채널 등을 맞춤형으로 컨설팅해줄 예정이다.
기본적인 틀이 잡힌 후에는 롯데의 유통 5개사 MD와의 '심층상담'이 진행된다. 현업에 종사하는 MD들인 만큼 요일별 사전예약으로 일정을 잡은 후 화상 시스템을 통해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사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옴니 미팅룸을 꾸몄다"며 "올해 사전상담 160건, 심층상담 100건 이상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산 창조경제센터에는 옴니 미팅룸뿐만 아니라 '스마트 스튜디오'도 마련됐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제품·기업홍보 영상을 찍을 여건이 안 되는 소규모 기업을 위한 곳이다. 패션화보 사진이나 식음료 시식 영상, 생활용품 시연 영상을 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홈쇼핑 방송도 가능한 수준의 장비가 갖춰졌다. 상품과 콘텐츠(영상·사진)에 맞춰 스튜디오의 콘셉트를 바꿀 수도 있기 때문에 'DIY(Do It Yourself) 팝업 스튜디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롯데 측은 "스마트 스튜디오는 중소·벤처기업의 마케팅 지원 효과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 드는 비용(평균 2,000만~3,000만원)까지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창조경제센터는 올해 스마트 스튜디오를 통한 영상제작이 60건, 사진제작이 100건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