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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제왕 vs 총알탄 사나이

런던올림픽 육상 2관왕 파라 "볼트 600m 레이스 한판 붙자"


육상 장거리 최강자와 단거리 최강자가 중거리 레이스를 펼친다면 누가 이길까. 누구나 상상해봤을 법한 흥미로운 경주가 실제로 성사될 전망이다.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트랙 장거리 2관왕(1만ㆍ5,000m) 모하메드 파라(30ㆍ영국)가 런던올림픽 단거리 3관왕(100ㆍ200ㆍ400m계주) 우사인 볼트(27ㆍ자메이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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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 도중 이 같은 의사를 밝히고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도전을 받아들이라”고 볼트에게 제안했다. 파라는 “볼트도 자선활동을 하고 나도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벤트 경기를 통해 자선 모금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거리는 팬들이 정해주는 것으로 하면 적당할 것”이라면서 “600m나 800m에서 맞붙고 싶다”고 덧붙였다.

따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볼트도 “재미 있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은 뒤 “어려운 도전이 되겠지만 자선을 위해서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볼트는 훈련 때 종종 600m를 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볼트와 파라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으며 현재 에이전트도 같다. 두 선수의 구체적인 대결 일정이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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