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거꾸로 청문회 논란

질문 7분에 답변은 3분도 안돼

공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의 평균 질의시간은 7분10초인 데 반해 후보자의 답변시간은 2분50초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의시간이 답변보다 2.5배 이상 긴 셈이다.


시민단체 바른사회는 7일 발간한 '인사청문회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박근혜 정부 1기 내각 장관후보자 4명(최문기·황교안·윤병세·조윤선)에 대한 인사청문회 영상을 분석한 결과 총 질의시간은 921분22초(71.8%), 답변시간은 362분52초(28.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의 경우 질의·응답시간을 합한 시간이 질문마다 5·7·10분으로 정해져 있어 질의가 길어질수록 답변은 줄어들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의 본래 취지를 잃고 '거꾸로 가는 청문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시간을 길게 끄는 질의 유형으로는 후보자의 업무수행 능력보다는 자신의 이력을 일장연설하는 '본인 띄우기형', 후보자의 말을 잘라 답변 기회를 차단하는 '봉쇄형', 혼인신고 등 사생활까지 들추어내는 '파파라치형' 등이 지적됐다.

또 질의 성격을 개인사·업무능력·정책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박근혜 정부 1기 국무위원 후보자 10명 중 개인사 질의를 40% 이상 받은 후보자가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여세 탈루와 병역기피 논란이 있었던 최문기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개인사 질의가 68%에 달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