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개 은행 잠재손실 반영후 적자

9개 은행 잠재손실 반영후 적자일반은행 전체 상반기중 1조원이상 적자 서울, 한빛, 외환은행 등 9개 일반은행이 부실여신에 대한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할 경우 올 상반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은행 전체로는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면 올 1∼6월중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 워크아웃 업체의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일부 은행의 손실 악화가 우려 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이 일반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행이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할 경우 무려 7천174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9개 일반은행이 손실을 봤다. 잠재손실 전액 반영후 반기순손실 규모에서 7천104억원을 기록한 한빛은행이 서울은행 다음이었고 ▲외환은행 2천541억원 ▲광주은행 1천928억원 ▲평화은행 1천107억원 ▲경남은행 598억원 ▲대구은행 565억원 순이었다. 또 제주은행은 480억원, 전북은행은 175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주택은행이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고도 3천752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8개일반은행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주택은행은 대표적 수익성지표인 총자산당기순이익률(ROA)도 1.45%로 분석대상17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아 선진 금융기관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은 2천287억원의 흑자를 기록, 주택은행 다음으로 순이익을 많이 냈다. 지방은행 가운데는 부산은행이 유일하게 잠재손실을 전액 반영하고도 27억원의흑자를 냈다. 분석대상이 된 11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전체로는 잠재손실 전액반영후 1조34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은행감독1국 정용화 경영정보실장은 "상반기의 경상영업이익이 하반기에도 실현 가능하다고 가정할 경우 올 회계연도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6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그러나 대우그룹 및 워크아웃 업체의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보유자산의 부실이 심화되고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매각손이 발생, 일부 은행은 손실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7개 일반은행의 총자산(평잔기준)은 570조6천248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19조410억원(3.5%)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입력시간 2000/08/10 13:0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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