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삼성전기 급등주 2題







두산·삼성전기 급등주 2題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두산 "지주회사 전환 긍정적" 투명성·자산가치 확대 기대… 12% 껑충 두산그룹이 3년내 ㈜두산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전환, 회장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전면적인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내놓으면서 ㈜두산 주가가 급등했다.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3,400원(12.43%) 오른 3만750원으로 마감했다. 지주회사 전환시 자회사로 편입될 두산중공업은 1.29% 상승했으며 손자회사격이 될 두산산업개발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각각 1.19%, 0.32%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두산그룹이 계열사들과 사업지주회사 격으로 얽혀있는데다 순환출자ㆍ상호출자 등 지분구조가 복잡해 앞으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지주회사 전환의 성패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으로 지배구조와 재무구조가 불투명하게 비쳐줬던 두산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을 계기로 투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돼 주가 측면에선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우선 지주회사가 될 두산이 자산가치 측면에서 큰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지분(42%)이 장부가치에서 시장가치로 평가 받기시작하면 1조원 정도의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되는데다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보유 부동산 처분 등으로 자산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전제하면 두산은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이 큰 주식"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두산중공업을 1차로 하는 단계적인 조치를 취하면 크게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가치를 고려, 목표주가 4만7,000원에 매수 투자의견을 밝혔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주회사 전환에는 회사측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날 발표만 놓고 보더라도 두산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실적+투자확대' 약발 올 매출 3조1,000억 목표… 6.73% 올라 올 들어 약세흐름을 이어온 삼성전기 주가가 실적개선 기대감과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19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2,250원(6.73%) 오른 3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 주가가 6% 이상 상승하기는 지난해 9월2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데다 1ㆍ4분기를 포함한 올해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이틀간 10% 이상 주가가 떨어지며 다른 IT 대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었다. 1ㆍ4분기 실적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ㆍ4분기 휴대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의 관련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발표된 3,900억원의 투자계획은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 외에도 인텔ㆍ모토로라 등 신규 매출처의 매출확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되고 있는 인텔의 칩셋 분야와 모토로라의 휴대폰부품 쪽 매출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이날 발표된 대규모 투자계획은 이 같은 매출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플립칩ㆍBGAㆍ카메라 모듈 등 전략제품에 대해 지난해 2,000억원보다 2배 가까운 3,900억원을 투자해 올해는 매출액(연결기준) 3조1,000억원에 세전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ㆍ4분기 휴대폰 출하대수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전망은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도 삼성전기에 대한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ㆍ4분기 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4ㆍ4분기에는 263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은 99억원 적자였다. 입력시간 : 2006/01/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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