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이동통신사간 가입자 뺏기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난달 LG유플러스만 순증을 기록하고, SK텔레콤과 KT는 최대 1만5,000명 이상 뺏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9일까지 이통3사(알뜰폰 제외) 번호이동건수는 106만2,289건으로 집계됐다. 월간 번호이동건수가 100만건을 넘기기는 2009년 6월 이후 처음. 특히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조금 시장 과열 기준으로 일일 번호이동건수 2만4,000건을 잡고 있다. 그런데 1월 106만건 이상은 하루 평균 3만6천건이 넘는 번호이동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시장이 엄청나게 과열돼 있다는 이야기다. 이통사별로는 LG유플러스가 3만1,132명의 순증(알뜰폰 제외)을 기록했으나,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만5,173명과 5,630명이 줄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말에 이어 1월에도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입자 순감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50% 유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방통위는 새해 들어 이통시장에서 보조금 과열 경쟁이 촉발됐다고 판단하고, 불법 여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방통위는 집중 조사를 벌여 이른 시일 내 보조금 기준 위반사업자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주도 사업자를 선별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