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연산 100만톤 구축' 中 공략 고삐

'연산 100만톤 구축' 中 공략 고삐<br>印과도 협상…세계시장 진출 가속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3일 파이넥스 설비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공식 발표한 것은 파이넥스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중국 철강시장 공략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정 회장의 발언은 중국에서 외국기업 가운데 최초로 연산 100만톤 규모의 조강(쇳물)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 만큼 앞으로 파이넥스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파이넥스의 해외 진출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은 물론 인도에서 파이넥스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파이넥스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 강화=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파이넥스 사업의 중국 진출이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파이넥스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파이넥스 설비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제철 공법으로 저가의 원료로도 일반 고로와 동일한 품질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정 회장이 중국에서 파이넥스 수출에 대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중국 내 외국기업 최초로 연 100만톤 규모의 쇳물 생산 체제를 구축한 데 따른 자신감과 포스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철강시장은 중소 규모의 철강사가 산재한데다 외국 기업에 대한 진입 장벽이 있어 1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1톤당 300만원에 육박하는 고부가치 제품인 스테인리스 제품을 중국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등 중국 대륙에서 포스코 현지화의 뿌리를 내린 것도 파이넥스를 앞세워 중국 시장공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자신감으로 다가온 것으로 평가된다. ◇파이넥스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포스코는 그동안 중국과 인도 등에서 파이넥스 기술 수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중경 제철소와 파이넥스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지난해 9월에는 사강그룹과도 동일한 MOU를 체결했다. 또 인도 세일사와도 파이넥스 현지 건설을 놓고 현재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인도 오리사주 프로젝트 역시 파이넥스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철강업계는 포스코가 파이넥스 수출에 주력하는 것은 이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이넥스라는 친환경 제철 공법을 수출하는 대신 현지 법인의 경영권을 포스코가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중국 사강그룹이나 중경 제철소, 인도 세일사와의 합작 프로젝트 가운데 어떤 프로젝트가 먼저 파이넥스 설비 도입을 확정 지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파이넥스 수출을 조건으로 포스코가 얼마나 큰 협상 이득을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이넥스 설비는 용광로공법과 달리 자연상태 가루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하여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다. 원료가공 공정에서 발생하던 환경오염물질(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기술이라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1기 60만톤 데모 공장 가동 이후 현재 2기 150만톤 증설을 마치고 3기 200만톤의 추가 설비를 오는 2013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