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문헌상으로만 언급됐던 19세기말의 국내 최초 경제 전문 일간지인 `상무총보`(商務總報)가 발견됐다.
한남대 언론홍보학과 박정규 교수는 16일 한국언론학회 학술발표회에 앞서 15일 미리 배포한 `상무총보와 대한상무신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상무총보 1899년 4월29일자와 5월4일자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상무총보는 매일신문, 독립신문, 제국신문, 황성신문에 이어 국내 다섯번째의 일간지로 창간, 발행되었으나 실물이 전해 오지 않아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104년 전의 상무총보는 3년전 병풍 배접지에서 발견, 충남 천안의 골동품상이 구입한 것으로 4월29일자는 박 교수가 소장하고 있고 5월4일자는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에 팔렸다.
박 교수는 “상무총보는 경제지의 특성상 미곡과 포목, 주단, 생선 시가 등 물가 시세표를 4면 중 1면에 싣고 있는 등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며 “간단한 물가표를 제공했던 독립신문과는 달리 미곡 시가도 상백미, 중미, 구진미, 좋은 찹쌀, 낮은 찹쌀, 상적두, 하적두, 메밀, 녹두, 밀가루 등으로 세분해 조사된 가격을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상무총보는 보부상 단체인 상무회사의 기관지로 1899년 4월15일 창간호가 발행됐고 같은해 5월 하순까지 30여호가 발행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