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주 최대 성수기 앞두고 주정주 들썩

창해에탄올 한달새 40% 급등


경기불황으로 서민의 술인 소주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소주 원료인 주정 공급업체의 주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25일 "낮은 도수의 저도주 소주 유행과 경기불황에 따른 저가 주류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올 상반기 소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며 "이러한 흐름은 소주 소비의 최대 성수기인 4·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소주와 경쟁 관계에 놓여 있던 위스키 판매가 급감하고 한때 유행하던 탁주와 복분자주 소비마저 주춤하면서 당분간 소주의 독식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저도주 소주 보급이 늘어나면 1인당 주류 소비량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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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업체 무학이 최근 수도권에 진출한 점도 또 다른 호재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진로와 롯데가 양분하던 수도권 소주 시장에 알코올 도수 16.9도의 '좋은데이'를 보유한 무학이 가세함에 따라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해 올해 역대 최대 소주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맞춰 한 연구원은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제조업체들에 대해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주정은 순도 100%에 가까운 식용 알코올로 소주 제조원가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소주 판매가 늘면 주정 출고량도 함께 증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국내 최대 주정업체인 진로발효(018120)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92% (250원)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창해에탄올은 한 달 새 주가가 40%가량 올랐고 MH에탄올(023150)(33%)·풍국주정(023900)(14.8%) 등도 최근 한 달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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