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가 착공 8년 만에 완공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6년 8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 건설의 합작법인)가 5,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지상 68층, 지하 3층, 높이 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준공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건물에는 글로벌 기업과 특급 호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2~33층에는 오는 10월 입주할 대우인터내셔널 사옥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기업 사무실이, 36~37층에는 연회장과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38~64층에는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423실의 레지던스호텔인 '오크우드호텔'이 들어선다. 65층에는 송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오는 10월 초에 직원 1,000여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송도로 옮겨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위트급 레지던스 객실을 갖춘 호텔은 이달 안에 오픈돼 9월 인천아시안게임 때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이 타워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24시간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업무용 빌딩으로 입면 디자인이 직사각형이 아닌 나선형으로 비틀어진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이 빌딩을 NSIC로부터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30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동별 준공 허가를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빌딩에 대한 실사를 거쳐 이달 안으로 잔금납부와 소유권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국내외 업체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2010년 포스코건설이 송도사옥에 둥지를 튼 데 이어 코오롱글로벌·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이 입주하며 60여 개의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3월에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이 1,200명이 근무하고 있는 본사를 이전했으며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본부와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도 송도에 둥지를 틀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완공으로 인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대우인터내셔널 등 수많은 기업이 이곳에 입주하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 송도 상권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