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네이버 솔직하게 말하는 대화’ 간담회에서 “상생방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연구비용 등 상생협력 기구의 모든 사업비용을 네이버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가급적 이른 시일에 준비위원회를 설치해 상설기구를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시키겠다”며 “지금까지 소상공인들이 제기한 여러 문제를 수렴해 소상공인과 상생을 위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4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경쟁력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상설 조직인 ‘네이버-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상생 협력 기구’(가칭)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네이버가 소상공인 대표들을 대상으로 상생 협력 기구 운영방안을 설명하고 상생방안 마련에 대한 네이버의 진정성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김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와 파트너로 같이 갈 분들을 위한 방안을 내놓으려면 상설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단순히 최근 네이버를 겨냥한 비판을 일시적으로 모면할 생각이었다면 상설기구 제안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우리의 진짜 고객이며 한번도 가볍다거나 소홀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모든 법률적 결정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네이버를 대표하는 약속이라고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네이버가 최근 벤처창업과 문화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출연한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최소한 그 정도로 지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최소한 그에 상응하는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재단 구성에 대해서는 “저희 생각만으로 재단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재단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 대표들, 사회에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많이 포함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김상헌 대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 부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재단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최승재 위원장은 “네이버에서 상생안을 내놓은 취지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소상공인과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 조성을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고 상설기구 설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