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위생 당국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구이양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21살의 여성이 병세가 악화돼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함께 AI 감염이 확인된 구이양시의 31세 남성 환자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였지만 이들이 조류 등과 접촉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I는 2003년 말과 이듬해 초 중국에서 대유행해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사망자의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AI에 감염되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세와 함께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중국 위생부는 긴급 위생지침을 발표하는 등 춘제 이후 AI의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대만과 홍콩 위생 당국은 중국에서 AI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검역을 강화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