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숙박공유 서비스 투지아닷컴(Tujia.com)이 최근 중국 증시가 급락한 와중에도 3억달러(약 3,500억원)를 추가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투지아닷컴는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투지아닷컴은 집이나 방을 빌려주는 집주인과 숙소를 찾는 여행객을 연계해주는 숙박공유 서비스 업체로 현재 중국 내 관광지 255곳에 위치한 31만개 이상의 숙박장소가 등록돼 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올스타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지 대표는 숙박공유 사업이 "성장성과 미래 시장 규모에서 호텔업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지아닷컴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손잡고 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단기 임대하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멜리사 양은 "증시 하락은 우리 자금조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6개월 내에 해외지점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