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1년만에 또 명퇴 실시

인사적체 해소위해 15년이상 근속직원 대상

한국은행이 고질적인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년 만에 명예퇴직을 또다시 단행한다. 한은은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근속 기간이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신청을 받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15년 이상 근속 직원은 통상 차ㆍ과장급 이상으로 전체 직원 2,230명의 65%인 1,441명이 해당된다. 한은은 2007년 명퇴를 실시했다. 장세근 한은 총무국장은 “고참 2급 팀장의 상당수가 1980년을 전후로 대규모 채용된 인력으로 조직의 병목현상을 완화하는 한편 2007년부터 5년에 걸쳐 시행 중인 상위직급(1~2급) 정원 감축의 일환으로 명퇴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고도성장에 편승해 한해 1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을 뽑았으며 어떤 때는 1년에 세 차례나 공개채용에 나선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입사한 2급 직원이 무려 170명에 달하고 보직을 받지 못한 간부가 수두룩해 현재 한은의 인사적체는 사상최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장 국장은 “명퇴한 지 1년밖에 안돼 신청 직원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예년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1994년 53명, 1995년 313명, 1998년 647명, 2003년 21명, 2007년 31명 등 1990년 이후 다섯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한편 명예퇴직자에게는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0개월치의 월평균 임금이 지급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