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제자리, 지킬까? 뺏길까?

PGA챔피언십서 판가름 관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이 ‘골프 세계랭킹 1위의 역사’가 바뀔 경기로 부각되면서 그 열기를 더하고 있다. 12일 밤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 스트레이츠코스(파72ㆍ7,514야드)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에서는 타이거 우즈(29ㆍ미국)가 사상 최장수 세계랭킹 1위자가 될지 어니 엘스(35ㆍ남아프리카공화국) 또는 비제이 싱(41ㆍ피지)이 ‘새 황제’에 등극할지 결정 난다. 우즈가 우승하면 엘스나 싱이 어떤 성적을 내더라도 우즈는 332주째 세계랭킹 1위 고수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우즈는 지난 10일자로 그렉 노먼이 세웠던 331주 세계랭킹 1위 고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6년4개월3주째 1위를 지켜온 것. 그러나 엘스나 싱이 우승할 경우 우즈의 성적에 따라 랭킹 1위가 바뀌게 된다.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 있는 시나리오는 네 가지. 우선 엘스가 우승하고 우즈가 2위 이하에 머물면 엘스가 세계랭킹 1위가 된다. 우즈가 단독2위 또는 2명 이하와 공동 준우승을 하면 랭킹은 바뀌지 않는다. 엘스가 단독2위를 하고 우즈가 단독16위 이하로 떨어지면 역시 세계랭킹 1위 주인공은 엘스가 된다. 엘스가 다른 1명과 공동2위를 하고 우즈가 컷 탈락하고 싱이 우승하지 않는다면 역시 엘스가 세계랭킹 1위가 된다. 싱은 자신이 우승할 경우 우즈가 컷 탈락하고 엘스가 3위 이하로 떨어질 경우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를 분석하면 우즈는 엘스와 싱이 2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세계랭킹 수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엘스나 싱은 우즈의 성적과 관계없이 랭킹 1위를 차지하려면 우승을 해야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즈가 유리해 보이지만 최근의 성적을 따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우즈가 엘스나 싱에 비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올들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엘스가 두각을 나타내 왔다. 엘스는 지난해부터 치러진 메이저 대회 7개 중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또 올해는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했고 US오픈에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80타를 치는 바람에 밀려났지만 마지막 날 선두 조에서 플레이 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연장전에서 아깝게 패해 준우승했다. 엘스는 브리티시오픈 연장패의 수모를 씻기 위해 이번 PGA챔피언십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즈가 신기록을 세울지 엘스가 새 황제가 될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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