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그룹 본사 빌딩, 삼성이 최고 비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곽세연 기자
국내 20대 그룹중 삼성그룹의 본사 빌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출자에 제한을 받고 있는 20대 기업집단의 본사 빌딩 가운데 삼성그룹 본관의 장부가격(3.4분기 분기보고서 기준)이 1조7천37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 중구 태평로 2가에 위치한 삼성 본관은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본사 역할을 하며 그룹 구조조정본부도 입주해 있다.
삼성 본관 다음으로 비싼 빌딩은 현대차 그룹의 양재동 빌딩으로 장부가격이 8천359억원에 달했다.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홍역을 치른 두산그룹의 본사인 두산타워도 장부가격이 4천4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서울 여의도의 명물로 자리 잡은 LG그룹의 본사 트윈타워는 장부가격이 4천145억원으로 네번째로 비쌌다.
3천억원대 본사를 보유한 20대 그룹도 신세계와 GS, SK 등 세곳이 있다.
서울 충무로 소재 신세계 백화점 본사는 3천990억원, 서울 역삼동 GS타워는 3천871억원, 서린동 SK 본사 빌딩은 3천528억원이다.
이 가운데 서린동 SK 본사는 최근 장부가격보다 25% 비싼 4천400억원 안팎의 가격에 메릴린치-신한은행 컨소시엄에 팔렸다.
이 밖에 CJ(2천308억원)와 금호아시아나(1천670억원), 대림(1천251억원), 동부(1천188억원), 롯데(1천161억원), 동국제강(1천42억원) 등도 1천억~2천억원대 본사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그룹의 본사 빌딩은 모두 소재지가 서울특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에 본사 빌딩을 소유하지 못한 20대 그룹도 6곳이나 있다.
한화와 현대중공업, 현대, LS,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룹 본사 빌딩을 매각한 뒤 지금은 임대해 쓰고 있거나 지방에 근거지를 두고있다.
입력시간 : 2005/12/13 0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