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서울대서 名博 받는다

IEF 부활·유가 안정 기여 공로

‘석유 대통령’으로 불리는 알리 빈 이브라힘 알 나이미(73)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자원부 장관이 다음달 서울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알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2세 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중 하나인 아람코(Aramco)에 사환으로 입사, 33년 만에 비(非) 왕족으로서는 최초로 이사가 되고 아람코 이사장 겸 석유자원부 장관을 세 차례나 연임하고 있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에너지 소비국과 생산국이 만나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에너지포럼(IEF)을 부활시키고 유가가 오를 때 석유 생산량을 늘려 유가 안정에 기여하는 등 자국의 이익에 매몰되지 않는 정책 결정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효율적인 구조조정에 핵심 역할을 하고 각종 국제회의에서 석유 생산자와 소비자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는 공로도 인정받았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은 해외 명사 특강을 위해 알 나이미 장관을 초청하던 중 그의 남다른 행적에 주목해 명예학위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 나이미 장관은 다음달 서울대를 방문해 학위를 받고 학생들에게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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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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