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콜금리 인상 "내 예금·대출금리는?"

대출금리는 CD금리 따라 변동…예금금리는 이미 반영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넉달만에 콜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은 콜금리보다 앞으로 본인의 대출금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다. 예금금리는 콜금리 인상 발표와 동시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주중에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인상된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 은행말고 CD금리 보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뤄진 가계대출 가운데 시장금리연동 대출의 비중은 무려 75.2%다. 특히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의 절대다수는 CD금리와 연동돼 있다. 개인신용대출은 은행이 금리를 고시하는 형태로, 산정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1년 만기 금융채와 관련이 많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측이 시장금리와 은행의 전략을 감안해 금리를 고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출 규모로 볼 때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점을 감안하면 결국 소비자들은 콜금리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는 예금금리와 달리 CD금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 CD금리, 콜금리 따라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D금리가 여타 시장금리보다 정책금리를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3년만기 국고채금리는 경기가 좋아진다고 시장주체들이 판단하거나 자금수요가 많아지면 올라가는, 말 그대로 시장금리이지만 CD금리는 단기금리인 콜금리의 방향성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 CD금리는 콜금리 인상이 예견되면 미리 오르고, 콜금리가 예상과 달리 오르게되면 이후 인상분을 급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CD금리가 두달 가까이 연 4.36%로 고정돼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콜금리 인상분을 추후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8일 오후 2시20분 현재 CD금리는 연 4.41%로 전일 대비 0.05%포인트 급등했다. 이날 우리은행처럼 CD금리에 추가되는 금리 폭을 일부(0.2%포인트) 인상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이밖에 전체 대출의 10~20% 가량을 차지하는 고시금리형 상품의 금리도 은행들이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 예금금리는 발빠르게 올라 대출금리와 달리 예금금리는 콜금리 결정과 동시에 대부분 이미 인상됐다. 우리은행은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예.적금금리를 0.1~0.3%포인트, 국민은행은 12일부터 예.적금금리를 0.1~0.3%포인트, 신한은행도 9일부터 정기예금 및 시장성예금에 대한 고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시중은행들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5~4.6% 사이에형성되게 됐다. 이밖에 외환.한국씨티.SC제일.기업은행 등 여타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금리 인상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국 늦어도 다음주쯤이면 소비자들은 인상된 예금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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