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유리천장 뚫으려면 더 더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여성 주례로 학계 이슈된 김성은 경희대 교수


SetSectionName(); "유리천장 뚫으려면 더 더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여성 주례로 학계 이슈된 김성은 경희대 교수 글ㆍ사진=장선화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하죠. 삶의 의미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를 합니다." 김성은(53)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는 그동안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제자의 결혼 주례를 맡았다. 그동안 사회적 통념상 여성들이 주례를 맡는 경우가 드물어 그가 오는 13일 주례를 맡은 것 자체로도 학계의 이슈가 됐다. 김 교수는 9일"여성들의 사회 진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비중 있는 위치에까지 올라간 리더들은 드물다"며 "여성 주례가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경영교육학회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그는 학회 운영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평균적으로 경영학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은 20~30편 정도지만 지난해 학술대회에서는 47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400명 이상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며 "여성 특유의 개인적 배려와 감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두 배 이상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유리 천장'을 뚫는 전사라고 말한다. 학교 열강 외에 대한화섬과 철도공사 사외이사를 비롯해 대정부활동에 적극적인 김 교수는 개인적인 명예보다는 남녀 구분 없이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의 최전방에 서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남성과 비슷하게 일해서는 유리 천장을 깨뜨릴 수 없다"며 "확실한 성과를 내지 않으면 흠 잡히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여성 오피니언 리더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그만큼 심하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이어 그는 "실수가 있을 때 그 주체가 남성이라면 '실수야'라고 관대하지만 여성이라면 '모자라' 하고 손가락질한다"며 "현재로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외모와 30대로 보일 만큼의 동안(童顔) 때문에 오해도 많이 받은 그는 "여성이 오피니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신뢰성은 기본"이라며 "실력에서 우러나오는 자신감과 젊어 보이는 내 모습에서 제자들은 에너지를 얻기 때문에 자기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아이폰을 일찌감치 구입해 국내 정보는 물론 해외 정보까지 손쉽게 입수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강연, CNN 뉴스, 뉴욕타임스 등 최근 이슈를 아이폰으로 흡수, 강의 자료로 참고하고 있다고 김 교수는 귀띔한다. 사회의 투명성을 강조해온 그는 "투명한 사회는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과 정부ㆍ기업이 원칙을 존중하고 법과 규정이 작동하는 사회"라며 "우리가 꿈꾸는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중심에서 벗어나 시스템을 더욱 단단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뉴욕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고 남부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세법학 석사를 취득, 지난 1998년부터 지금까지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 공정거래위 경쟁정책자문위원, 국무총리 행정정보공유추진위원, 증권선물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 등 정부기관 정책 자문직을 20여개나 맡았다. 현재는 공정거래위 규제개혁심의위원, 금융위 자체평가위원, 국세청 개방형ㆍ공모직위선발시험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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