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률이 절반을 넘어 쟁의행위를 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138개 지부별로 찬반투표에 들어갔으며 전체 조합원 2만5,214명 중 2만3,751명이 투표에 참석, 1만3,434명이 찬성해 제적 대비 53.2%의 찬성률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에 따라 사 측과의 단체교섭이 진척이 없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찬성률이 종전보다 낮게 나왔지만 그동안 사측의 계속된 압력 등을 감안하면 노조원들이 고용 등에 대해 불안감이 높다는 증거”라며 “투쟁방안은 추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일방적 구조조정 반대 ▦KTXㆍ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해결 ▦해고자 복직 ▦임금 인상 등의 주요 안건을 두고 사 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진척을 보지 못하자 지난 6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데 이어 중앙노동위에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