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밀도지구 재건축] 잠실.도곡지구 내년 9월께 착공

아파트 분양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여 서울지역 저밀도 아파트지구의 재건축 추진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시내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 중 가장 빨리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곳은 잠실·도곡지구. 사업추진이 순조롭고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도 경기부양과 실업자구제를 위해 조기착공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는 통상 15개월가량 걸리는 교통·인구·환경영향평가를 6~7개월로 단축할 예정이고, 정부 당국도 시의 건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도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재건축조합 설립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조합설립인가 신청시 조합규약에 대한 연명을 조합원 전원에서 2분의1로 줄여줄 계획이다. 주민동의율도 「동별 5분의4」에서 「동별 3분의2·단지전체 5분의4」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추진이 빠른 재건축조합은 내년 9월께 착공, 2001년말께 입주를 시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구별 재건축 추진 현황을 살펴본다. ◇잠실=입지여건이 가장 빼어난데다 5개지구 가운데 재건축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4단지 모두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으며 1·2·잠실시영단지는 시공사도 결정됐다. 1단지는 현대산업개발 등 컨소시엄이, 2단지는 대우 등 컨소시엄이 맡았다. 잠실 시영단지는 삼성·현대 등의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2단지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컨소시엄은 18~45평형 6천3백58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키로 했다. 용적률은 2백70%를 적용, 8~28층 66개동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반포지구=6개 단지 8,900여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5개 지구 중 땅지분이 가장 넓어 재건축 여건이 좋다. 주공1단지(현대아파트)와 신반포1차아파트만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로 시공사가 선정된 곳은 주공1단지 뿐이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주공1단지는 3,8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현대건설과 대림이 시공하며 주민동의률이 현재 95%에 달해 사업진척이 매우 빠른 편이다. ◇청담·도곡지구=경기고·영동고·휘문고·숙명여고 등이 위치해 명문학군인데다 청담공원 등 녹지도 풍부해 인기를 끄는 곳이다. 12개 아파트단지중 1개단지를 제외한 11개단지가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주민동의률도 80%를 넘어서고 있다. 이중 해청·영동AID·영동2단지·개나리1차·도곡주공1·도곡주공2단지 등 7개 단지가 시공사를 선정했다. 도곡 주공2단지가 주민동의률 98%에 시공사와 설계자로 현대산업개발과 화산을 선정, 사업진척이 가장 빠르다. 도곡 주공1단지도 주민동의률이 95%이며 시공사로 현대건설, 쌍용건설, LG건설을 선정했다. ◇화곡지구=교통 여건이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우장산 기슭에 위치해 주거환경은 쾌적한 편. 총 10개단지 5,400여가구 규모로 1곳을 제외하고 모두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주민동의률도 80%를 넘어서고 있다. 내발산주공단지는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을, 양서1단지와 홍진아파트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을, 화곡주공단지는 대림과 현대산업개발을, 우신아파트단지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둔 상태다. 내발산주공아파트단지와 우신아파트가 주민동의률을 각각 90%, 92%까지 올려 사업진척이 빠른 편이다. ◇암사·명일=잠실처럼 강남의 노른자위땅도 아니고 지은지 17~18년밖에 되지 않아 다른 지구보다 재건축이 늦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하나의 걸림돌은 공공용지확보. 학교용지를 빼고 나면 용적률은 270%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시영1단지보다 시영2단지의 재건축 추진이 조금 빠르다. 주민동의율이 1단지는 12%대에 머물고 있지만 2단지는 70%대에 다가가고 있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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