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뤄시허의 맹렬한 공격

제7보(101~120)


장고 5분. 뤄시허의 5분은 다른 기사의 50분에 해당한다. 마침내 뤄시허가 공격수를 찾아냈다. 흑1로 들이받은 이 파격적인 수. “일단 최강입니다. 역시 천재답게 뭔가를 만들어내는군요.” 김성룡9단이 모처럼 찬사를 보냈다. 최철한도 5분을 생각하고 4로 가만히 올라섰다. 안형을 갖춘다는 점에서는 참고도1의 백1이 그럴듯한 수가 되겠지만 흑2로 급소를 공격당하면 의외로 답답할 것이다. 흑5, 7은 계속되는 맹공. 뤄시허는 공격하면서 제법 많은 집을 벌어들이고 있다. 백16이 검토실의 찬탄을 불러일으킨 멋진 행마였다. “최철한이 절정 고수라는 사실이 이 수에 잘 나타납니다.” 조금 전에 뤄시허를 칭찬하던 김성룡이 이번에는 최철한을 극찬하고 있다. 상식적인 착상이라면 백16으로는 참고도2의 백1로 붙이는 것이다. 대마가 쫓기는 마당이므로 상대방의 돌에 기대면서 수습을 서두르게 마련인데 최철한은 서두르지 않고 한발 물러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흑은 17에서 19로 집을 짓지 않을 수 없는데 이때 20으로 뛰어든 수가 또 멋진 수가 되고 있다. 백20은 희생타법. 이 한 점을 희생시켜 외곽을 싸바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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