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더블 악재'에도 빛난 포스코의 저력

■ Hot 이슈

1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20% 껑충

솔루션마케팅으로 고부가 창출

권오준 체제 구조조정 성과 본격화



포스코의 저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시황 부진과 자회사 포스코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 등 겹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1·4분기에 전년동기와 비슷한 매출·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철강제품에 기술·영업 지원까지 함께 제공하는 솔루션마케팅 효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며 포스코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20% 증가해 영업이익률도 9.2%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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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가 추구하는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며 오랜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는 21일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15조1,010억원, 영업이익은 동일한 7,3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철강과 건설(E&C) 부문 시황 부진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자회사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과거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은 3,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6억원)의 6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전년동기에는 세무조사 과징금과 투자손실 등이 반영돼 올해 상대적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최근 자회사 포스코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포스코 자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다. 포스코 단독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6조7,880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0.1%나 증가한 6,2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2%포인트 상승한 9.2%로 뛰어올랐다. 자동차와 조선·가전·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루션마케팅 효과로 풀이된다. 솔루션마케팅은 단순한 철강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철강 활용방법이나 자금조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철강 시황 부진의 타개책을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고부가가치강 판매에서 찾고 있으며 차량용 경량 신소재인 마그네슘패널 개발 등 솔루션마케팅을 통한 제품 판매량은 1·4분기 46만5,000톤으로 지난해 4·4분기보다 9% 늘었다. 특히 자동차강판은 품질과 기술을 인정받아 내수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자동차사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한 207만1,000톤을 판매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이 지난해 12월부터 전면가동에 들어가 가스전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포스코에너지는 지분 30%를 투자한 베트남 몽중Ⅱ 석탄화력1호기가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포스코는 비핵심사업과 성과가 부진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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