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 12일 금통위 콜금리 인상여부 촉각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전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로 외환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 여부로 모아진다.
지난 연말부터 추가 금리인상론이 부상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자 상당수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콜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를 올릴 경우 원화가치가 올라 원ㆍ달러 환율은 더 내려간다. 또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했다는 점도 추가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콜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탄탄한 지 여부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금리 인상의 추동력이 여전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연초부터 물가가 심상치 않고 산업 및 서비스생산활동, 소비자전망 등 경기지표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 정책금리를 한번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9~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한ㆍ미 고위급 협상'도 이목을 모은다. 쟁점은 LA갈비처럼 뼈를 포함한 쇠고기를 수입할지 여부다. 미국측은 뼈를 포함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기지표 가운데는 통계청의 '12월 고용동향'(12일)과 산업자원부의 '2005년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10일)이 눈길을 끈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필립스 LCD(12일), 포스코(12일 또는 13일), 삼성전자(14일) 등을 필두로 전개되는 어닝시즌에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눈길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을 필두로 재계의 연초 임원인사도 이번 주 불붙는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의혹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한다. 이날 조사결과에는 맞춤형 줄기세포의 원천기술 인정여부 및 그 범위, 연구에 사용된 난자 개수 및 취득 경위,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수립 재연 허용 여부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1/08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