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골프카시장 韓·日업체 격돌

토종 CT&T 점유율 늘자 日업체들 가격인하로 맞서

20일 경기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골프장 관리장비·기자재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CT&T가 만든 골프카 'c-Zone'을 둘러보고 있다.

20일 경기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골프장 관리장비·기자재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CT&T가 만든 골프카 'c-Zone'을 둘러보고 있다.

20일 경기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골프장 관리장비·기자재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CT&T가 만든 골프카 'c-Zone'을 둘러보고 있다.

국내 골프카 시장에서 한ㆍ일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카시장의 90% 이상을 휩쓸어온 일제 산요ㆍ야마하ㆍ히다치 등이 지난해 초만 해도 1,800만~1,900만원에 판매하던 5인승 자동형 골프카 가격을 최근 1,600만원 수준까지 낮추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원화 강세와 함께 현대자동차 출신들이 주축이돼 설립한 토종 전기자동차 개발업체 CT&T(대표 이영기)가 지난해 말 골프카 시장에 진출, 시장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CT&T는 군인공제회ㆍ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충남 당진공장에서 작년 말부터 ‘c-Zone’ 브랜드로 5인승 골프카를 양산ㆍ시판하고 있다. c-Zone의 국내 판매를 전담하는 CT&G의 최흥렬 공동대표는 “작년 10월부터 200대 정도의 골프카를 7개 골프장에 판매했거나 납품을 앞두고 있다”며 “오는 7월까지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도장치가 장착된 5인승 자동형 c-Zone의 가격은 1,480만원. 초음파센서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사람 등 장애물이 나타나면 알아서 멈춘다. 산요ㆍ야마하 제품 등의 경우 자동형이 1,6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인기가 높은 초음파센서 장착비(약 150만원)를 별도로 받고 있어 실제론 c-Zone보다 270만원(18%) 정도 비싼 셈이다. c-Zone은 4륜 독립 서스펜션ㆍ유압 브레이크를 적용,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을 자랑하며 제동력이 우수하다. 경차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관리비도 저렴하다. CT&T 관계자는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2인승 골프카도 데모카를 개발한 데 이어 오는 4~5월 양산에 들어가 필리핀 등 동남아, 북미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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