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당분간 800∼840P 박스권”(장세진단)

◎개별주는 신용 많아 매수세 위축/수급불안 지속 대형주 상승 한계/「주식저축」활동땐 금융주 등 부상 가능성지난 10월1일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와 근로자주식저축 실시로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이 ▲감독기관의 차명계좌 조사 ▲대우 로비자금파문 ▲실세금리 상향반전 등 악재가 출현하면서 다시 냉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증시에서는 이번 주가하락 조정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불안 감이 확산되고 있다. 서경 리서치 요원들을 통해 주식시장 냉각 배경과 조정기간, 그리고 장세전환시의 주도주 등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이재영 국민투신운용역=22일 주가약세는 전날 매물벽인 8백40포인트대 돌파 실패에 대한 실망매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M&A를 재료로한 현대증권의 강세로 전날 동반상승세를 보였던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는 경기침체와 금리하락 지연 및 수급악화 등으로 강세를 보인다해도 일과성에 그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근로자주식저축 시행 첫날 유입자금이 예상밖으로 적다는 소식은 그나마 실낱같은 기대감마저 무너뜨렸다. 앞으로 주식시장은 심리적 지지선인 8백선 언저리에서 8백40포인트대까지의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따라서 테마별 순환매가 지속된다고 볼때 2차 지역민방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종목을 눈여겨 봐야겠다. ▲우경정 동양투신운용역=최근 주가강세는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에 따른 유동성회복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소폭이나마 유지됐던 고객예탁금증가세 및 금리하락세가 주춤해졌고 그 와중에 나온 루머단속 강화소식은 중소형주마저 약세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또 연말까지 5천억∼8천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근로자 주식저축은 유동성회복에 도움은 줄수 있어도 대형주 주가상승으로까지 연결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들 대형주들이 상승하면서 바닥수준이던 에너지마저 과도하게 소모, 지수하락 반전을 자초한 것이다. 지수 8백선에서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나 이후 장세는 뚜렷한 경기회복신호가 나오기까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따라서 각종 테마와 관련된 개별종목중심의 단기매매를 권하며 장기투자가 기본인 근로자주식저축 가입자의 경우 경기관련 대형제조주의 저점매수가 유망해 보인다. ▲이헌협 현대증권 리서치센타 부장=최근 금리하락과 근로자주식저축 시행에 따라 수급개선이 기대됐으나 실제로는 신용융자금액이 고객예탁금을 다시 웃도는등 증시주변 여건이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작전조사설등으로 그동안 장세를 이끌었던 중소형 개별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최근 반등기미를 보이던 대형주들도 현재의 수급여건이나 물량부담으로 볼때 기술적 반등의 수준을 넘어서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는 1백50일 이동 평균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한편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25일과 75일 이동 평균선을 지지선으로 8백∼8백40포인트선에서 물량소화과정을 겪는 조정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속에서도 중소형 개별종목장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성장성과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에 관심을 가지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이희명 삼성투자자문 펀드운용팀과장=최근 지수상승은 유동성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예탁금 유입 규모가 개별종목에 대한 신용증가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같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연간 자금순환을 감안하면 4·4분기가 시작되는 이달부터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마땅하지만 아직 그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추가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장세전환 시점이 내년초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이동진 서울증권투자전략팀장=종합주가지수는 8백10포인트, 기간으로는 이번주말까지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다. 에너지비축과정을 거치며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주의 신용융자비중이 전체의 65%에 이르고 있어 조정후에는 저가대형주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저가대형주의 상승세와 함께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커지며 투자심리는 호조세로 돌아설 것이다. 당분간 근로자주식저축 실시 등을 재료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저가권대형주를 주목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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