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6월호] 안개장세 "실적호전주 노려라"

낙폭컸던 조선주 수익성 개선돼 관심가질만<br>증권사, 삼성重·LG생명과학·현대차 등 꼽아<br>코스닥선 통신·인터넷·게임주 약진 기대


최근 주식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글로벌 상품가격 급락, 인도ㆍ러시아 등 이머징 국가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반기를 한 달 앞둔 시점이지만 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안개 증시에서는 공격적인 매매보다는 틈새를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표적인 틈새상품이 실적 호전주다. 실적은 주가를 설명하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조선주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환율 하락 등으로 1ㆍ4분기 실적이 빛을 바랬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있는 수주물량의 매출 반영으로 대폭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심했던 만큼 저가 매수기회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저조한 실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익성 개선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2ㆍ4분기부터 2004년 수주선들의 건조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3.2%에 머물겠지만 2007년과 2008년에는 각각 8.2%, 11.0%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하반기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하반기부터는 2004년 이후 고가로 수주한 선박들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주인 삼성엔지니어링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활발한 수주활동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우디에서 8억6,000만달러의 유화 플랜트를 수주,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JP모간증권은 “원유ㆍ가스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고 적어도 하반기 중 5억 달러의 신규수주가 기대된다”며 “한국 건설주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성장기회를 가진 업체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제약주인 LG생명과학. 중외제약, 동아제약은 한미FTA와 포지티브시스템으로의 의료수가제도 변경 등이 리스크로 작용해 저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증권은 LG생명과학에 대해 “2ㆍ4분기 관절염 치료제 고성장이 예상되고 노바티스와 고지혈증 치료제 공동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간성장 호르몬의 EU 출시허가 등 하반기 모멘텀이 많다”고 평가했다. 현대증권도 “블록버스터급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만료 본격화로 바이오제네릭의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중외제약에 대해 “올해 영업조직 안정화로 처방 의약품 부문이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계열사인 ㈜중외를 통한 고부가가치 신규수액 사업이 본격 개시될 전망이어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모멘텀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아제약은 신약이 모멘텀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약‘자이데나’의 매출 증가로 하반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신약 개발 성과 가시화로 밸류에이션상 프리미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현대차에서는 투자 의견이 일부 엇갈리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데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원ㆍ엔 환율 상승 ▦2분기 이후 내수 회복 전망 ▦싼타페의 미국 현지생산 효과 ▦비자금 사건을 통한 경영투명성 확보 ▦상반기를 저점으로 3분기 이후 실적 개선 등의 5가지 이유를 들어 현대차 매수를 적극 추천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까지 부진하다가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 할 것으로 분석됐다. CS증권도 “삼성전기의 턴어라운드가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CJ투자증권은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추세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 개선은 3분기부터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는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삼성증권은 “균형잡힌 안정적 이익 구조와 브랜드 로열티의 꾸준한 증가,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개선폭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이후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 들의 실적 호전을 통해 어닝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ㆍ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주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다음 등 선두권 인터넷ㆍ게임주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기분-존’ 등을 출시하면서 가격 결정력을 키우고 있고, 마케팅 비용 조절에도 성공하고 있다”며 “최근 높은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라고 분석했다. 신흥증권은 “경쟁사 대비 가장 높은 성장성과 안정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반기 이후 턴어라운드와 인수ㆍ합병(M&A) 이슈가 재료로 부각될 전망이다. 대한투자증권은 “두루넷과의 합병시너지가 가시화하고 턴어라운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로텔레콤이 향후 실적개선 기대감과 함께 M&A 이슈가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음은 일련의 구조 개편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e커머스 분사로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전망된다”며 “검색 인지도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은 “글로벌 사업 및 금융 사업 부문의 리스크는 있지만 국내 온라인 미디어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깜짝 실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터파크는 실적 개선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는 G마켓의 나스닥 상장 및 매각과 관련된 추가적인 가치산정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본질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B2C 중심의 매출구조 내에서 C2C 오픈마켓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용축소를 통한 이익률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차기 게임 ‘SUN’의 공개서비스 지연으로 약세를 보여왔던 웹젠은 SUN의 성공가능성에 따른 3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SUN은 지난 4차례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게이머의 의견을 적극 반영, 필드맵과 플레이어간 경쟁요소를 도입했다. 대신증권은 “실적 및 주가가 SUN의 성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업구조로 실적 턴어라운드는 3분기 말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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