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日, 스텔스기 잡는 첨단 방공시스템 구축 나서

지상 레이더 MIMO, 상공의 '레이더ㆍ적외선 복합센서' 활용

(자료사진=中 스텔스기 J-20)

일본 방위성이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기를 발견ㆍ요격할 수 있는 최첨단 방공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도쿄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러시아가 개발한 스텔스기 PAKFA, 중국이 개발중인 J(殲)-20 등이 실전배치되기 전에 스텔스기 방공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새 방공시스템은 스텔스기가 전투기의 레이더에는 잘 포착되지 않지만, 주파수가 다른 지상 레이더와 열을 탐지하는 적외선에 비교적 잘 탐지된다는 약점을 파고든다. 지상과 상공에서 탐지한 스텔스기 관련 정보는 항공자위대의 자동경계관제시스템(JADGE)으로 분석, 전투기와 지대공(地對空) 미사일 부대에 전달해 요격하게 된다. 방위성은 이미 스텔스기를 포착해낼 새 지상 레이더로 복수의 송수신 안테나를 활용하는 최첨단 ‘복수 출ㆍ입력장치(MIMO)’를 채택했다. 정사각형 모양의 이 장비는 크기가 가로ㆍ세로 2m에 불과하지만 높이가 34m나 되는 초대형 레이더(FPS5)의 성능을 능가한다. 전국의 레이더 기지를 MIMO로 대체하면 스텔스기와 부딪힌 전파를 수신할 수 있다. 방위성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39억엔(약 520억원)을 투입한다. 방위성은 또 상공에서 스텔스기를 포착하기 위해 '레이더ㆍ적외선 복합센서'도 활용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5년간 98억엔(약 1,3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다. 복합센서는 스텔스기를 탐지할 수 있는 저주파 레이더를 새로 개발해 이미 완성된 적외선탐지기(통칭 ‘에어 보스’)와 조합, 무인항공기 등에 탑재해 운용된다. MIMO와 복합센서를 활용해 얻은 스텔스기 정보(대수ㆍ위치 등)는 상공의 전투기 등에 보내진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5억엔(약 470억원)을 들여 전투기끼리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디지털 통신시스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일본이 새 방공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 스텔스기를 보유하는 것보다 중국 등의 스텔스기 공격으로부터 영토 등을 잘 방어하는 것이 국방에 더 중요하다는 견해도 있어 스텔스 성능을 가진 ‘차기 전투기(FX)’ 기종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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