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車 리스' 선점경쟁 후끈

외제車 수요늘어 올 시장규모 7,000억 전망<br>현대캐피탈 상반기 25% 점유 1위 굳히기 가속<br>대우·삼성등도 서비스 강화 추격 총력 태세

국내 할부금융사들이 수입차 수요증가로 수입차 리스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자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정비ㆍ보험ㆍ세금 등을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메인터넌스(유지관리) 서비스를 강화,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대우ㆍ삼성ㆍCNH캐피탈 등 수입차 할부금융사들은 상반기 수입차 리스시장이 3,660억원 규모에 달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7,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입차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0년 0.42%에 불과했으나 2001년 0.72%, 2002년 1,3%, 2003년 1.91%로 증가한데 이어 올들어 7월까지 2.46%로 크게 높아지는 등 수입차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25.7%를 점유, 1위를 차지했으며 대우캐피탈이 13.4%로 2위로 뛰어올랐다. CNH캐피탈과 삼성카드는 각각 13.3%, 11.2%로 뒤를 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메인터넌스 리스상품인 ‘저스트 드라이브’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입차시장 할부금융사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메인터넌스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하고 있어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운전자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도 1위 자리를 더욱 굳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캐피탈은 하반기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최근 20개 지점, 6개 센터로 운영되던 영업망을 5개 본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GM과 삼성카드의 할부금융합작사인 GMAC캐피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전문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2위 수성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캐피탈도 최근 선보인 메인터넌스 상품인 ‘플립리스(Fleep lease)’를 법인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CNH캐피탈은 지난해 상반기 410억원 규모였던 수입차 리스 부문 매출이 올 상반기 500억원 정도로 늘어나자 연말까지 매출 1,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메이터넌스 상품을 새롭게 선보여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CNH캐피탈 관계자는 “메이터넌스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초기에는 기업 등 법인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아직 초기단계인 수입차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벤츠, BMW 등 수입차회사들은 계열 할부금융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금리의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할부금융업계 관계자는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는 리스로 고가의 수입차를 이용하면 회계상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처리하게 돼 절세효과는 물론 운영자금의 유동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점차 개인의 리스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어 수입차 리스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