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상선·엘리베이터 급등


범현대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모습을 보이자 현대상선이 상한가로 급등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4,300원(14.85%) 급등한 3만3,250원으로 마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전날보다 1만3,400원(14.09%) 폭등한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지분 23.8%를 보유한 현대중공업 그룹이 ‘우선주 발행 확대 안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범현대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금 촉발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고, 이 때문에 잠잠했던 주가에 불이 붙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언뜻 보면 경영권 다툼과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전환우선주의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되며, 현대상선이 2006년 발행한 상환우선주처럼 의결권을 부여하는 수도 있다. 현대그룹이 우선주 발행한도를 확대한다는 정관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표면적으론 운영 자금 확보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시장에서 이를 경영권 사수를 위한 방편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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