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장수하려면 후계자 양성에 힘써야"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이 장수하려면 내부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경영자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26일 발간한 `오래 살아남은 기업들의 적자생존 연구’ 보고서를 통해 GE, 모토로라, HP, 3M 등 대부분의 장수기업은 장기간의 내부 경쟁과 훈련을 통해 차기 경영자를 양성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장수기업들은 ▲차기 경영자 내부 양성 ▲끊임없는 변신 ▲보수적 자금운용 ▲기술혁신을 통한 위기극복 ▲자기분야에서의 최고 경쟁력유지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상의는 특히 우리 기업들의 경우 장수기업의 특징중 `차기경영자 내부 양성' 프로그램이 외국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체계적이고 다양한 육성과정과 검증을 통해 선발된 최고경영자는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켜 기업의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도 SK의 임원육성제도’(EMD, Executive Management Development System)와 ‘선더버드’(일종의 MBA), LG의 `GE-MBA’(Global Executive MBA), 금호아시아나의 ‘대학연계 MBA과정 위탁교육’ 등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은 체계적인 양성프로그램이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장수기업의 특징인 `끊임없는 변신'을 위해 기업자원을 현재, 3∼5년,10년 후의 주력산업 등에 적절히 배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사업 변신을 이끌어 내야하며 대기업의 경우 ‘사내 벤처’ 같은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 미국 등의 100년 이상된 기업은 적어도 한 차례는 전반적인 사업 구성을 전환한 경험이 있으며 일본의 스미모토의 경우 구리 주물공장에서 시작해상업, 광산업, 제조업을 거쳐 현재는 은행.화학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고서는 길게 보고 기다릴 줄 아는 보수적 자금 운영이야말로 장수기업의필수적인 덕목이며 위기가 닥치더라도 단기대응 보다는 근본적인 경쟁력을 배양시켜주는 기술혁신도 중요하다도 강조했다. 상의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기업의 평균수명이 13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 신설 기업의 경우도 40%가 5년을 버티지 못하는 실정"이라면서 "장수기업이 되려면 차기 경영자 양성, 끊임없는 변신 등을 통해 내부역량을 최고조로 유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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