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력한 네트워크망 구축· '킬러콘텐츠'로 시장 선점할 것

■ KT 합병 1주년<br>결합상품료 인하·테더링 등으로<br> 보조금 위주 경쟁패러다임 바꿔<br>'IT신대륙 리더'로 화려한 변신<br>이달 중순 구글폰 넥서스원 출시<br>ICT분야 시장점유율 확대도 추진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열린 합병 1주년 간담회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넥서스원’을 오는 6월말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호기자

SetSectionName(); 강력한 네트워크망 구축· '킬러콘텐츠'로 시장 선점할 것 ■ KT 합병 1주년결합상품료 인하·테더링 등으로 보조금 위주 경쟁패러다임 바꿔'IT신대륙 리더'로 화려한 변신이달 중순 구글폰 넥서스원 출시ICT분야 시장점유율 확대도 추진 임석훈기자 shim@sed.co.kr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열린 합병 1주년 간담회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넥서스원’을 오는 6월말 국내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1년 전 KT와 KTF가 합병하면서 정보기술(IT) 중흥의 무대를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늘 우리는 이 약속이 아주 만족스럽게 지켜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석채 KT 회장은 3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합병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합병 전의 KT는 낡고 성장 불가능한 기업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 떠올랐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의 자신감은 아이폰 도입과 네트워크망 확대 등 지난 1년간의 성과들에서 나온 것이다. 지난해 초 이 회장이 취임할 당시 KT는 실적악화와 '만년 2위'라는 인식에 시달리고 있었다. 신규 성장사업도 부재해 앞길이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1년간 과감한 구조조정과 인사개혁을 통해 KT를 '젊고 빠른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6월 20만여명에 그쳤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200만명을 돌파했고 국내 IT 업계는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 활성화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맞았다. 유무선통합(FMC)이나 모바일오피스 등도 순식간에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KT 측은 이 과정에서 결합상품 요금 인하와 테더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아 이동통신 업계에 만연했던 보조금 위주의 경쟁 패러다임을 요금ㆍ서비스 위주의 경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초기에만 해도 KT 주가가 1만9,000원대였는데 지금은 5만원대를 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앞으로 무선인터넷망을 포함한 강력한 네트워크망 구축, '킬러 단말기'와 '킬러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KT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 인텔, 몇몇 금융사와 협력해 자본금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투자주식회사(WIC)를 조만간 출범시킬 예정이다. KT는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와이파이망을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지하철ㆍ버스 등의 교통수단 내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말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6월 중순으로 예정된 구글의 넥서스원 출시는 아이폰 4G의 한국 도입에 앞서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2.2버전인 '프로요'가 탑재된다는 점에서 얼마나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이밖에 1,0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분야에서도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상훈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3,000억원 늘리겠다고 약속했는데 모바일오피스ㆍ스마트빌딩 등 부문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순항하고 있다"며 "먼저 변화를 선도하고 선점하는 쪽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의 야심 찬 승부수가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 직접 들고 나와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할 주자로 내세운 넥서스원은 미국에서 아이폰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최근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넥서스원은 출시 초기 74일간 판매량이 13만5,000대를 기록했다. 아이폰이 출시 초기 같은 기간 100만대가 팔린 데 비하면 매우 저조한 판매량이다. 한편 이 회장의 '홍길동폰' 발언 후 와이브로 부문에서는 삼성과 같은 길을 가게 됐지만 넥서스원을 주력상품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두 기업 간 불편한 관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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