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성장주 펀드 '수익률 굿'

1월말 급락~2월 기간조정기 '펀드 성적표' 보니…<br>미래에셋자산운용 16.99%로 단연 두각<br>삼성·한국·KTB운용등도 10%넘어 '선전'<br>2월 자금유입액은 전월比 절반 이상 줄어


지난 1월 말 증시 급락 이후 2월 기간조정기에 대형 성장주 펀드의 수익률 개선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요즘 국내 증시가 ‘W자 반등 스토리’를 다져가고 있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1월 증시급락 이후 지난달 기간 조정을 통해 저점을 높이면서 성장형펀드의 수익 개선폭이 돋보였다”며 “이번주 다시 나타난 급락은 앞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회복에 기대감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올 들어 첫 1,500대로 급락했던 1월 말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가 나타난 2월29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49%를 기록했다. 반면 지수가 급락한 1월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4.76%로 추락했다. 특히 설정액 규모가 큰 대형 성장형펀드들이 회복세를 주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펀드’는 16.98%의 수익률로 2월 최고 성적을 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성장액티브주식2’펀드,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의 ‘현대HR30주식1’펀드 등도 16%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 ‘미래에셋솔로몬성장주식’펀드 역시 16%대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펀드, ‘미래에셋솔로몬주식’펀드,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펀드의 1개월 수익률도 14~15%에 달했다. 이밖에 KTB자산운용의 ‘KTB마켓스타주식’펀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리서치주식종류형’펀드 등이 13%대 수익률을 거뒀다. 한국운용의 ‘한국네비게이터주식1’펀드 수익률도 10%선에 달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한 상황에서 100포인트 오르면 높은 지수대에서 오른 것보다 수익률이 더 크게 개선된다“며 “이미 손실률이 상당한 투자자라면 큰 장점이 없겠지만 부분 신규 매수를 고려하거나 자유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상태라면 저점기 매수가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순유입액은 올 1월 1,206억원 규모에서 2월 522억원으로 급감, 수익률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하루 253억원 유입에 그치며 지난달의 절반 수준으로 더 낮아졌다. 지수 재급락 이후 투자심리가 냉각, 바닥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3월 들어 장세가 다시 하향 곡선을 타면서 펀드수익률도 떨어졌다. 제로인에 따르면 시장이 폭락한 17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대였고 최상위 펀드인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투신2’펀드의 수익률도 -0.59%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17일 폭락 이후 나흘 연속 상승하며 W자 반등 국면을 다져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2월에 나타난 상승 스토리가 다시 쓰여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 상황이 더 어렵고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이 좀더 높아질 수 있다”며 “손실률이 큰 투자자들의 환매 가능성도 높지 않은 만큼 하루 유입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