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획기적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삼성아토피나, 7개국에 특허 출원…수출도 눈앞

삼성아토피나가 국내 화학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획기적 에너지비용 절감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전세계 석유화학업체에 보급되면 삼성아토피나는 수천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얻을 전망이다. 삼성아토피나는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을 생산하는 아로마틱(방향족)공정에서 에너지 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시설을 개발해 2년간 운영한 결과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나 7개국에 특허를 출원해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아토피나가 개발한 공정은 나프타를 분해한 뒤 방향족 제품을 생산하는 증류탑을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려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2개의 증류탑을 사용할 때는 첫번째 증류탑에서 비등점이 가장 낮은 벤젠을 먼저 분류한 뒤 두번째 증류탑에서 톨루엔과 자일렌을 분류했다. 이 경우 두번째 증류탑에서 톨루엔과 자일렌이 다시 혼합돼 이를 재분류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아토피나는 에너지 사용량을 정밀하게 분석, 효율성을 높이는 시설을 갖춘 세번째 증류탑을 세워 톨루엔과 자일렌을 분류해 냄으로써 아로마틱 공정에 들어가던 연간 120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60억원으로 줄였다. 에너지공정개발을 주도한 김현철 원료기술팀장은 40억원이나 들어가는 증류탑 건설 비용에 신공정 기술 도입을 꺼리는 회사를 설득, 2002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가동 뒤 탁월한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나자 경영진은 세번째 증류탑에 김 팀장의 이니셜을 따 ‘H.C 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삼성아토피나는 현재 에너지절감 기술을 미국의 화학엔지니어링업체인 플로어대니얼, 아스펜테크 등과 기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성아토피나는 고흥식 사장이 취임이후 원가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2000년 제조원가중 24%에 달하던 에너지 비용을 현재 19.8%로 낮추는 등 원가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