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21세기의 새로운 밀레니엄 도래를 앞두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가 20세기까지 지난 1,000년의 역사 속에서 최고의 인물로 선정한 사람은 누구일까. 정답은 몽골 유목민족을 통일한 몽골제국의 영웅 칭기스 칸이다. 그가 탄생한 지 850년이 더 지난 지금, 이 위대한 인물의 뿌리는 제대로 연구된 바 없다. 외무부 유엔국 유네스코담당 자문관, 고구려 발해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한 저자는 고대와 중세, 근세에 걸쳐 기록된 동서방의 사서를 탐독하며 연구한 결과 "몽골인 출신으로 알고 있는 세계정복자 칭기스 칸은 사실 발해고왕 대조영 가계의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칭기스 칸이 발해 초대왕인 대조영의 가계 출신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 대조영의 아우인 대야발의 제19대손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자는 '고구려와 말갈은 다 같은 고구려 왕족으로 주몽의 후예'라는 주장까지 펼친다. 이 밖에도 책엔 사라진 고구려가 발해-고려-금나라-원나라-청나라로 이어졌고, 당(唐)·송(宋) 이래 두 왕조를 제외하곤 지난 1,000년간 중국왕조는 모두 조선 민족의 왕조였다는 등 새로운 주장이 담겨있다. 1만 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