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민들 "살길이 막막…" 한숨만

5월, 4.9%로 83개월來최고치…52개 생필품중 28개 상승<br>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5년만에 최대폭 감소


서민들 "살길이 막막…" 한숨만 5월 물가 4.9% '7년來 최고" 1분기 실질 GNI는 5년來 최대폭 감소하반기엔 공공료 무더기 인상…고통 가중될듯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실질소득은 크게 줄어드는 등 서민생활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초고유가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5%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반면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1ㆍ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 악화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소비위축→투자감소→내수침체→성장둔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며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급등했다. 1월 3.9%에서 2월 3.6%로 소폭 하락한 뒤 3월 3.9%, 4월 4.1%에 이어 5월에는 4.9%까지 치솟았다. 물가불안의 가장 큰 요인인 국제유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한 물가 상승률은 5%도 쉽게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 5월에 비해 5.9% 올라 2004년 8월(6.7%)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하반기에는 공공요금도 무더기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5%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4.9% 중 2.59%포인트를 차지했다. 기획재정부도 "5월 소비자물가 급등은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석유류는 25.3% 급등해 1998년 11월(36.9%) 이후 가장 많이 오르면서 공업제품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농수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올랐고 개인서비스 부문도 4.4% 상승했다. 다만 생선류ㆍ채소류ㆍ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3.9% 하락했다. 이른바 'MB품목'으로 정부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중에서는 28개 품목이 올랐고 12개 품목이 내렸다. 특히 상승품목 가운데 19개는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1ㆍ4분기 실질GNI가 전분기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질GN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ㆍ4분기(-0.8%) 이후 1년 만이며 감소폭은 2003년 1ㆍ4분기(-1.6%)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한은은 유가급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 실질 국민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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