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량우선주 매력 커진다

배당 메리트 높아지고 유동성 좋아져 장기투자 유망


‘형보다 아우가 낫다(?)’ 의결권이 없고 거래량이 적다는 이유로 보통주에 비해 낮은 가격에 거래되던 우선주가 최근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주는 보통 증시 하락기에 일시적 테마주로 인식됐지만 최근 연기금 등 장기 투자가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우량 우선주’에 대한 선호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선주 매력 높아진다=과거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의 주가가 낮았던 것은 ▦의결권 부재 ▦유동성 부족 ▦낮은 배당수익률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의결권 문제를 제외한 유동성과 배당수익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13일 한화증권이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 상장기업 중 거래대금 상위 20개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평균 5.6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20개 종목의 보통주 배당수익률이 3.03%, 거래소 평균 배당수익률은 1.63%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11년 동안 20개 우선주의 주가는 평균 35.92% 상승한 반면 보통주는 19.42%, 종합주가지수는 5.43% 올라 우선주의 상승률이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환위기 이후 우선주의 배당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선주 투자기피의 또 다른 원인이었던 유동성 부족 문제도 최근 삼성전자ㆍLG전자ㆍLG화학ㆍ현대자동차 등 대표적 우선주의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량 우선주에 장기투자를=반면 시중금리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어 우선주의 배당 매력은 상대적으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또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보다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면서 배당주 등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도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보수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우선주의 강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홍 팀장은 “최근의 우선주 강세현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시장 구조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현상”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유통물량이 풍부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 우선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평균 거래대금이 일정 수준(3억원) 이상이고 ▦과거 배당수익률(2004년 3% 이상)이 높으며 ▦보통주에 비해 할인율(30% 이상)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LG전자ㆍ대신증권ㆍS-OilㆍLG화학ㆍCJㆍ삼성SDI의 우선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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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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