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기조정후 재상승 기대”

유가·프로그램 매물 ‘주가 발목’


종합주가지수가 4일 만에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이 프로그램 매물과 국제유가 등 두가지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그램의 경우 이달 들어 5,000억원 이상의 매수를 기록하며 올 들어 두번째 1,000돌파를 이끌었지만 최근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자 한계에 근접했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는 것.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불리한 변수로 인해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반면 이번 주가하락은 저점에서 10% 이상 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건강한 조정’으로 랠리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 연구원은 “투신권의 자금유입이 급격히 줄고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불리한 쪽으로 기울어질 것 같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외국인 등의 매수가 부진해 프로그램매매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일 시장에서 프로그램매매는 13일 만에 1,00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가 점차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변곡점에 다다를 경우 수급구도가 변해야 하는데 그동안 랠리를 이끌었던 기관의 주도력은 여전해 시장은 단기간의 조정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현재 0.3~0.4포인트 수준으로 지난주 0.6포인트에 비해 악화되고 있지만 본격 매물을 유도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배럴당 58.47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의 부정적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시장이 고유가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한국시장의 방향성도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뉴욕증시가 7일 연속한 데 따른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이 비교적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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