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합병원 병실료·식대 “폭리”

◎특실 최고43만원… 6인실의 백배 넘어/당뇨등 치료식도 “특수”이유 턱없이 비싸/수도권 조사… 돈벌이 급급 서비스 외면3차 의료기관인 대형종합병원들이 입원환자의 병실료와 식대를 아무 기준없이 제멋대로 받고 있으며 편법적인 병실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실의 경우 하루에 무려 40만원 이상을 받는 병원도 있어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6인실(기준병실료 1만6천8백80원)의 환자 본인부담비용 4천원과는 최고 1백배 이상 차이가 났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대형종합병원 중 3차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경인지역 25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 지난 9일 발표한 병원비 현황조사에 따르면 8개 병원이 특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43만8천원)과 가톨릭강남성모병원(41만6천8백80원)은 하루 사용료가 4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영동세브란스병원의 특실료는 16만6천8백80원으로 가장 쌌다. 또 3차 대형종합병원들은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 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준병실은 최소화하는 대신 상급병실을 최대한 늘리는 등 편법적인 병실운영을 하고 있다. 국내 병원들은 보통 6인 입원을 기준병실로 운영중인데 대형종합병원들은 대부분 7인 이상의 병실만 기준병실로 정해 최소한(전체 병실의 50%)만 운영하고 그대신 의보적용이 안되는 특실에서 2인실까지 고급병실에 치중, 3∼5인실 병실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의 식대 역시 「치료식」이란 명목으로 환자식을 몇개의 등급으로 나눠 식대인상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세브란스의 경우 환자식의 최저가와 최고가간 가격이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식으로 사용되고 있는 당뇨식과 간질환식의 경우 일반식보다 재료가 덜 쓰여 가격이 싸야 하는데도 일부 병원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일반식보다 비싸게 받고 있었다. 순천향대부속병원의 경우 일반식은 5천5백원인 반면 소아당뇨식은 치료식이라 하여 1만4백원이나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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