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경련이 최근 국내 기업인사 담당자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이공계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국내 그룹의 한 인사담당자는 “기업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 많은 이공계 고급 인력들이 기업보다 대학에 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인력 채용이 어려운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전경련이 예비 공학박사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국내 예비공학박사의 37%만이 기업을 선택했으며 53%는 대학을 선호했다.이는 미국 예비 공학박사들의 68%가 기업이나 창업을 선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미국은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려는 마인드가 강한 데 비해 우리나라는 논문을 통한 성과를 중시하여 연구결과를 부가가치로 연결하려는 동인이 약하다”며 “창조경제를 이끌 인력들이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는 대학과 공공연구소만을 목표로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